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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상식

두산건설에 대한 두산그룹의 집념 그 결과는?

 

( ※ 해당 코칭은 2013년 11월 28일에 작성 되었습니다 날짜를 꼭 비교 해보시길 바랍니다 !!! ) 

 

( ※ 모바일로 보시는 분들은 가로 모드로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 )

 

 

 

 

 

요즘 재계 핫이슈는 두산 입니다


야구 이슈를 비롯해 두산건설의 90% 감자 후 상환전환우선주(RCPS, Redeemable Convertible Preffered Stock)

 

발행을 통한 증자추진이 연일 기사화되며 두산그룹의 위기설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두산그룹의 risk는 밥캣이 아닌 두산건설에서 시작될 것이라 생각한 부분이

 

정말로 현실화되는 것에 개인적으로 놀랍기도 했습니다


오늘 그래서 두산건설에 대한 글을 써보려 합니다

 

 

1. 두산건설에 대한 두산그룹의 퍼주기


두산그룹은 


2010년 두산중공업의 알짜 자회사였던 세계 1위의 화공 플랜트 설비(CPE) 업체인

 

두산 메가텍을 두산건설에 흡수합병 시킵니다


이 지원으로 두산건설은 매출액이 2009년 기준 5657억(메가텍)이 늘고 약 7000억 규모의 현금성자산을 손에 쥐고


부채비율은 줄고 주택사업 위주의 사업포트폴리오를 플랜트와 해외사업으로 다변화할 수 있었습니다



2011년에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5000억의 자금을 두산건설에 지원 했습니다


2013년 올해 2월에는 두산중공업의 알짜사업인 자산 5700억 규모의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을

 

두산건설에 넘기고


4월에는 오너일가와 두산중공업이 참여하는 4500억 규모의 증자도 지원 했습니다

 

 

 

 

 

요약하자면 두산은 실질적 지주회사인 두산중공업의 알짜 사업과 자회사들을

 

두산건설에 붙이는 것도 모자라 자금까지 지원한거죠


이렇게 두산이 건설을 포기할 수 없는데는 인프라 사업 중심으로 그룹을 재편한 그룹의 방향에

 

건설이 필수기 때문이라 생각 됩니다



2. 두산건설 그룹차원의  퍼주기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는?

 

 

 

 

자 위는 두산건설의 재무요약표 입니다


두산건설을 볼때 '13년도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크게 의미가 있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두산그룹 차원에서 두산건설의 부채비율을 줄이려는 지속적 퍼주기의 결과로 인하여

 

부채비율이 낮아진 것이지 


자구적 영업활동의 개선으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이 된 것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또한 2011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무려 7000억을 초과하고 

 

당기순이익은 1조원에 육박 합니다


그리고 저 결과는 두산중공업의 알짜 사업자산과 자회사를 지원하고 나온 결과란 것이

 

더욱더 암울 합니다



제가 주목하는 것은 바로 두산의 현금흐름 입니다

 

 

 

 

 

보면 알겠지만 2013년 기초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약 1350억인데 3분기말 현재

 

약 1180억으로 180억이 감소 했습니다


허나 올초 두산중공업의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부문 양수에 따른 현금 증가 부분 약 4100억을 감안하면


실제로 현금은 약 5000억이 감소했다고 볼 수 있어 물론 이 현금은 부채를 갚는데 쓰였겠죠 


쉽게 말해 두산건설의 현재 리스크는 부채비율 자체가 아닌 유동성에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 입니다


그리고 이런 유동성 risk에 일조를 한 것은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일산 탄현지구에 주상복합 위브더제니스가 큰 몫을 했다고 기사화가 많이 되었습니다


지하 5층 ~ 지상 59층 8개동 총 2700가구로 구성된 일산의 대규모 타워팰리스를 꿈꿨던 이 프로젝트는 


대규모 미분양으로 2조원이 넘는 사업비를 들인 두산건설에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습니다


이 아파트는 올해 5월부터 입주가 시작되었지만 대형아파트 위주의 미분양이 많아 입주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에 두산건설은 홈쇼핑까지 동원해 전세처럼 분양대금의 22~25%를 납부하고

 

3년간 살아본 뒤 계약을 하는 파격적 분양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그만큼 두산건설이 급하단 것을 반증하는 사례겠죠?



3. 두산건설의 감자 그리고 전환상환우선주(RCPS)발행을 통한 증자추진

 

: 항상 다양한 자금조달기법으로 위기를 극복한 두산... 이번에도 과연?


 

사실 이 부분을 기사로 많이 접했겠지만 잘 와닿지가 않으실텐데요


보통 유상증자 감자의 개념은 좀 알아도 말이죠


두산은 정말 다양한 자금조달 기법으로 위기를 극복 해 왔습니다


2009년 6월 밥캣 인수이후 유동성위기가 돌자 두산은 두산DST, KAI, SRS코리아, 삼화왕관의 지분을 매각해

 

7800억을 조달하는 과정에서도

 

(이부분은 정말 어려운 부분이므로 생략 : 2개의 SPC설립하여 지분 인수 등등)


2011년 5월에도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던 두산건설 지분을 기초로 2200억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하고 이 자금으로 다시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투입한 것 역시 기발한 자금조달 기법 이었습니다 

 

즉 두산중공업이 가지고 있는 잉여지분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다시 투입하여 유동성을 공급한 거죠


또한 얼마전에는 두산인프라코어가 국내에선 최초로 5억불의 영구채를 발행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두산의 자금조달 기법은 국내대기업 중 가장 화려하고 기발하나

 

이런 자금조달 기법에 기댈 수 밖에 없단 것은 결국 두산 자체의 펀더먼털이 그만큼 risk가 많다는 것을

 

반증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시 넘어와서 (이번 두산건설의 자구책을 요약하자면 이부분도 사실 어려움...)


감자를 통해 자본금을 줄이고(주식 10주가 1주가 됨) 거기서 발생하는 감자차익을 통해 올초 액면가 이하로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발생한 주식할인발행 차금을 상계할 것이란 것 입니다

 

이렇게 되면 두산건설의 자본총계는 그대로지만 회계적으로 배당가능이익이 발생하게 되고


이후 4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Redeemable Convertible Preffered Stock)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여 재무구조를 개선 하겠단 생각 인거죠



사실 두산건설의 회사채 상환에는 큰 무리가 없어보이나 두산은 역시나 복잡한

 

자금조달기법을 통해 감자 하면 부정적시각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으로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두산그룹은 절대로 두산건설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의지가 담겨있다는

 

메시지가 있다고 느껴질 정도 입니다


과연 두산그룹의 두산건설에 대한 애착과 집념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마치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의 동부하이텍 집념과 


같은 수순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인가? 아니면 신의 한수로 작용할까요?  

 


 

도움이 되신 분들은 하단의 손가락 추천하기 한번 꾸욱 !!! ^^

 


 

출처 - 일간베스트저장소 일베겨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