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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 코치의 Hot Issue !!!

주당 150만원, 아직도 비싸지 않다

 

 

[머니위크 김성욱 기자][머니위크]삼성전자, 지금 투자해도 될까]

 

삼성전자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해 12월13일 153만3000원이라는 단일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서도 그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157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원/달러 환율이 1060원대로 연일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원화강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대표적인 수출주인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주가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러한 주가 고공행진에 '거품'이라는 말을 붙이지 않는다. 앞으로 더 오를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증권사들이 내놓은 삼성전자 기업분석 자료를 보면

 

신영증권(지난해 12월10일)만 목표주가를 160만원으로 제시했을 뿐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180만원 안팎으로

 

잡았다. 대신증권과 동양증권은 목표주가를 200만원까지 높였다.

 

국내 증권사들의 이 같은 주가전망도 보수적(?)이라 할 수 있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이보다도 더 높다.

 

UBS증권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의 1년 내 목표주가를 210만원으로 제시했다. 또 맥쿼리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90만원에서 230만원으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증권사의 목표주가라는 것이 무조건 믿을 수 있는 수치는 아니지만, 과연 삼성전자는 그만한 힘이 있는 것일까.

 

삼성전자의 주식을 지금 사도 되는 것일까.

 

2012년 4분기 실적 또 '최고치'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13일 국내 증시 역사상 최초로 '주당 150만원대'라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삼성전자의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5영업일 만에

 

다시 14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이후 조금씩 상승하긴 했지만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해 마지막 증시에서 152만2000원에 마감하면서 기대감을 높였고 새해 첫날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새해 첫주 마감 주가는 다소 하락한 152만5000원.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일단 2012년 4분기 실적이

 

또다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매출은 56조원으로 종전기록이었던

 

지난해 3분기 매출 52조180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8조8000억원으로 종전 분기별 최고치였던

 

지난해 3분기 8조1200억원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2011년보다 21.85%, 영업이익은 85.84%나 올랐다. 지난 4분기 매출은 직전해

 

같은 기간보다 18.39%올라 시장의 기대치와 부합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8.84% 올라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상반기까지 호조세 지속될 전망

 

 

이와 같은 삼성전자의 기세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PC 등에서도

 

지난해 이상의 좋은 실적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측된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 스마트폰시장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증가율은 시장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본다. 올해 삼성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2.2% 증가한 3억1000만대를 기록해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이 40%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태블릿PC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3500만대가 판매되는 등 태블릿PC의 성장세도 가파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현 애널리스트 역시 "스마트폰에서 구축된 영업기반을 활용해 태블릿PC도 순조롭게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태블릿PC 판매확대로 추가적인 이익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며 이는 또한 내부적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요를 늘림으로써 시너지를 강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올 상반기에도 고가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고, 2분기 초에는 갤럭시S4 출시가

 

예정돼 있어 삼성전자 IM부문의 이익모멘텀이 올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지난해 4분기의 시스템LSI와 NAND 회복을 시작으로 올 1분기에는 D램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반도체 부문이 2013년 상반기 이익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는 주요증권사들의 시장전망을 분석해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이 약 228조3512억원,

 

영업이익은35조 299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주가가 150만원을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2013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배 이내이고,

 

예상 주가수익비율(PER)도 9배 안팎이기 때문에 결코 현재의 가격이 비싸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1분기 말~2분기 초에 갤럭시S4가 출시될 경우 3~4분기는 신제품 공백기가 발생,

 

이익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시장자체의 성장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반갑지 않은 전망이다. 이와 함께 원화강세도 삼성전자의 실적에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 시 감안해야 할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