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동안 카드론 신용불량자 50만명 육박

 

 

신용카드사 대출자 약 50만명이 최근 3년 동안 신용불량자가 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민주통합당 정준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카드론 연체로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이 지난해 17만6000명으로 2010년보다 4만명(29.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카드론 신용불량자는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규모를 웃돌았다.

 

2009년 이후 3년 동안 쏟아진 카드론 신용불량자는 48만8000명이다.

 

이들이 카드사에 갚지 못한 대출금은 2조5123억원이며 1인당 평균 연체 채무 액수는 514만원이다.

 

올해 카드론을 포함한 카드대출 연체율이 상승세인 점을 감안하면 신용불량자 규모와

 

 불량채권은 50만명에 3조원을 넘은 것으로 예상된다.

저신용자가 주로 쓰는 카드대출 연체율은 현금서비스가 2010년 말 2.50%에서

 

올해 6월 말 3.20%로 올랐다. 카드론 연체율은 이 기간 2.28%에서 2.59%로 올랐다.

 

대출성 리볼빙(대출금의 일부만 갚고 나머지는 상환을 연장하는 것)의

 

연체율도 2.23%에서 2.70%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안에 비교적 수입이 안정적인 회원이 많은

 

일시불 결제 연체율은 0.71%에서 0.72%로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재산을 경매로 넘긴 사람은 2009년 478명, 2010년 454명에서

 

지난해 645명으로 42.1% 늘었다. 경매신청 금액은 2009년 63억원,

 

2010년 70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으로 42.9% 증가했다. 3년간 경매로 넘어간 금액은 모두 233억원이다.

카드대출 이용자는 신용도 7등급 이하 저신용자가 대부분이며 현금서비스 이용자 43.1%는 7등급 이하다.

 

대출성 리볼빙의 7등급 이하 비중은 67.7%에 달했다. 카드론 이용자는 5~6등급이 59.7%, 7등급 이하가 12.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