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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 코치의 Hot Issue !!!

전세대출 위해 ‘결혼전 혼인신고’ 신풍속

 

 

 

대출 이율 낮아지고 은행 서류·조건 간편

■"속 상하지만…"

전셋값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신혼부부들의 혼인신고 풍속도도 바뀌고 있다. 근래 이혼율이 높아지면서

 

일단 결혼 후 일정 기간 살아보고 혼인신고를 하겠다는 신혼부부들이 증가하는 듯했으나 이제는 오른 전셋값에

 

전세자금 대출을 받기 위해 결혼 전에 혼인신고를 먼저 하는 커플이 늘어나고 있다.

24일 부동산업계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세자금대출을 받기 위해 결혼 전 혼인신고를 마치는 예비부부가

 

증가하고 있다. 물론 예비부부도 청첩장이나 예식장계약서 등을 제출, 2개월 후 결혼하고 혼인신고를 하면 되지만

 

절차가 번거롭고 집을 구하고 2개월 이내에 결혼시기를 맞추기 힘든 경우도 있어 혼인신고를 먼저 하는 것이다.

서울 마포구 도화동 H공인 관계자는 "전세가가 많이 오르는 데다 신혼부부를 위한 전세자금대출 이율이

 

낮아지면서 집을 구하는 신혼부부 절반 이상이 전세자금대출을 받는다"면서 "최근에는 전세난 때문에

 

최소 결혼 3~4개월 전에는 집을 구하러 돌아다니기 때문에 미리 혼인신고를 하고 계약하는 커플도 상당수"

 

라고 설명했다.

결혼식 3개월 전에 혼인신고를 먼저 했던 김씨는 "주변에도 전세자금 대출 때문에 혼인신고를 먼저 하는 커플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별로 꺼려지지 않았다"면서 "결혼 2개월 전 예비부부가 청첩장을 먼저 제출하고 대출을

 

받는 방법도 있지만 2개월 후 또 다시 증명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등 절차가 번거로워 차라리 혼인신고를 먼저

 

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반면 김씨 아내는 "솔직히 전세자금 대출만 아니었다면 먼저 혼인신고를 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최소 결혼 후 6개월은 살아보고 혼인신고를 하려했으나 오른 전셋값 때문에 계획이 틀어지게 돼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혼인 신고 먼저하면 대출 편리"

은행에서도 혼인 신고를 먼저하는 편이 대출을 받기 편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혼부부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때는 미리 혼인신고를 하고 오면 대출받을 때 준비하는 서류나 조건 등이 간편하다"면서

 

"특히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출받을 경우 배우자가 연대보증을 서야 하는데 나중에 계약을 연장할 때

 

같이 은행에 와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 많은 예비부부들이 혼인신고를 먼저 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에이플러스리얼티 조민이 팀장은 "최근 전세난 때문에 6개월 전에 집을 구하러 다니는 예비부부도 많기 때문에

 

혼인신고를 먼저 하고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전세난이 혼인신고 풍속도를 불가피하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