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금융 상식

대한항공 그리고 한진해운

 

( ※ 해당 코칭은 2013년 12월 24일에 작성 되었습니다 날짜를 꼭 비교 해보시길 바랍니다 !!! ) 

 

( ※ 모바일로 보시는 분들은 가로 모드로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 )

 

 

 

 

 

 

한진그룹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늘(대한항공), 바다(한진해운), 육상(한진택배)

 

토탈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나라 대표 물류종합기업 입니다


하지만 이 물류업이라는 것이 외부 변수에 따라 너무나 출렁이는 단점이 있습니다


항공업의 경우 국제유가에 따라 항공유 가격이 올라가면 매출원가가 증가하고 이익률이 줄어들거나 적자가 나고

 

또한 국제 경기에 따라 특정 노선 또는 전체노선의 승객이 줄면 바로 타격을 입기도 합니다

 

그만큼 민감 하죠


해운업의 경우 항공업보다 훨씬 경기에 따라 출렁이는데다 글로벌 Top 선사들이 주도하는

 

치킨게임으로(선박을 끊임없이 발주하여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들을 도태시키는 전략)

 

우리나라 해운업계들은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물류업이라는 것이 마진율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아무리 호황이여도 제조업과 달리 영업이익률의 한계 자체가 낮은 산업의 구조적 한계까지 끼고 있습니다


이런 물류업 중심의 한진그룹은 어찌보면 고군분투해오다 해오다 못버틴 측면이 많습니다

 

물론 잘못된 경영판단으로(특히 한진해운) 체력을 더 방전시킨 측면이 많아보이는 것도 사실 입니다



2. 대한항공 한진해운의 현상황


2-1.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일부러 별도기준으로 작성 했습니다


비행기를 할부식으로 매입하던지 리스로 운영을 하는 특성상 타 업종에 비해 부채비율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감안해도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무려 800%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영업이익이 나도 금융비용 등에 따라 당기순손실이 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갈수록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대한항공에 대한 금융권에 평가는 상당히 부정적 입니다


기업이 보통 자금을 조달하는데 있어 가장 좋은 것은 당연히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리는 것 일텐데요


그러려면 신용등급이 좋아야 하고 그 신용등급이 좋으려면 회사의 성장성, 수익성, 펀더먼털 등이

 

종합적으로 판단하였을 때 괜찮아야 되는 것이구요


그런데 대한항공은 신용등급도 낮고 이미 차입금도 많아 더이상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하는 것이 어려워진 상황 입니다


회사채를 발행하려 해도 팔리지도 않을 상황 입니다

 

그런데 돈은 필요하고 갚아야 될 빚은 계속 만기가 다가오니 자산유동화증권(ABS)까지 고안하며

 

자금을 조달해오고 있는데 이마저도 막혀 버렸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실제로 미래 일정기간 운임수익을 담보로 자금까지 끌어오고 있습니다 (기사화 된 부분임)


그런데도 이마저도 힘들어져 버린거죠


2-2. 한진해운

 

 

 

 

한진해운은 사실 대한항공보다 더 심각한 수준 입니다 

 

사실 어쩌다 이렇게까지 망가져버렸을까 놀라게 될 수준 입니다


심지어 올 상반기랑 비교해도 부채비율이 더 치솟아버렸습니다 3분기까지 까먹은 돈만 4300여억.. 


최근 3년간 까먹은 순손실금액은 무려 약 1조 9000억..


해운업이 워낙 안좋아 그런부분이 있다 하지만 사실 한진해운의 가장 큰 경영상의 미스로

 

평가받는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해운업의 정점은 2007~2008년 이었습니다

 

BDI 지수가 10000포인트를 넘어버리고 컨테이너 운임지수 역시 높았죠


배를 굴리면 굴릴수록 엄청난 수익이 나는 기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진해운은 큰 미스를 한게 분명 해운업의 특성상 경기에 민감하단 것을 인지하고

 

리스크 관리를 했어야 하나


정점을 찍고 내려오려는 시점에서 선박을 더 발주하고 배를 비싼 가격에 장기 계약까지 맺어

 

빌리는 일을 벌인 것 입니다


그러자 해운업은 불황의 터널에 들어가고 끝이 안보이는 블랙홀처럼 업황이 안좋아지니 


답이 안나오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막대한 선단을 빌렸으나 가만히 세울수는 없고 노선에 투입하면 또 적자고.. 악순환인거죠


그리고 이런 것은 비단 한진해운만이 아닌 현대상선, STX팬오션 역시 마찬가지라고 보여집니다


한진해운은 결국 지금 버티다 버티다 못해 최은영(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제수

 

즉 조양호 회장 동생의 부인)은 그렇게 꿈꿔왔던 계열분리를 포기하고 아주버니에게 SOS를 요청

 

하게 된것 입니다



3. 금일 발표한 대한항공의 자구노력안

 

 

 

 

 

한진그룹은 S-OIL의 2대주주 입니다 (AOC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대한항공, 한진해운의 안정적인 유류공급선 확보 필요에 따라 2007년 4월 대한항공, 한진해운, 한국공항이 공동출자한 


한진에너지를 통해 주당 6만 7500원에 총 2조 1580억을 들여 S-OIL 지분을 약 3200만주 샀습니다


그런데 한진그룹은 이 지분을 통해 배당으로만 

 

2007년 1639억원, 2008년 1599억원, 2009년 432억원, 2010년 800억원, 2011년 1535억원,

 

2012년 847억원 등

 

약 7000억을 벌었습니다


어찌보면 한진그룹의 그 어떤 사업보다 가장 수익이 좋은 지분이자 수익원이였고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이였죠


그런데 워낙 힘들다 보니 당장 유동화시킬 수 있는 이 S-OIL지분을 매각하겠다 선언 했습니다(현재 아람코와 논의 중)


3000만주를 팔아 약 2조 2000억을 자금조달 한다는 건데


실상 이 2조 2000억이 그대로 현금으로 들어오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면 한진이 S-OIL 지분 매입을 할때 빌린 금액이 2012년 기준으로 1조 600억이 남아있기에

 

이걸 변제하면 약 1조원의 현금만 손에 잡히는 거ㅈ


물론 부채 1조원도 줄겠지만


근데 사실 이 S-OIL 지분을 한진이 매각할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여서 예측이 가능한 것이였고 


반대로 말하면 한진그룹이 꺼낼 수 있는 마지막이자 최고의 카드를 꺼낸 거라 볼 수 있기 때문 입니다


여기에 부동산 등 투자자산, 비행기 13대 까지 팔아서 부채비율을 400%로 낮춘단 계획 입니다



4.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구하기 


대한항공은 지난 10월 31일 한진해운에 이미 1500억을 지원 했습니다


여기에 오늘 은행에서 한진해운에 3년 이상 만기의 3000억 이상을 대출해준다면 1000억을 추가로 더 지원하겠다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게다가 내년 상반기 한진해운의 4000억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을 공식화 했습니다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에 6500억을 지원하겠단 것이고 이를 통해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의

 

최대주주가 될 것으로 예상 되어 집니다


이렇게 될 경우 최은영 회장은.. 아무 힘이 없을 것이고 전문경영인으로 경영을 하거나 물러나겠죠?

 

아마 물러나겠지만 개인적 의견으론..


조양호 회장은 자신의 가장 알짜 S-OIL지분을 매각하고 대한항공의 부동산 투자자산,

 

심지어 비행기 13대까지 팔아서 대한항공의 급한 불을 끄고 시장에 어필을 하여

 

자금조달의 숨통을 트이게 한 후 


한진해운을 지원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서겠다는 복안이 금일 자구계획에 담겨있다고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한진그룹의 행보에 한가지 묻고 싶은게 있습니다


해운업황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지.. 


S-OIL 지분으로 얻던 배당액 마저 사라진다면 한진그룹에는 안정적인 Cash Cow가 없다는

 

치명적 약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이런 질문에 대해 한진은 아마 답을 하기 힘들지 않을까요?

 


 

도움이 되신 분들은 하단의 손가락 추천하기 한번 꾸욱 !!! ^^

 


 

출처 - 일간베스트저장소 - 일베겨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