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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상식

올해 최대 M&A 성사(GS와 LG의 연합작전의 피날레)

 

( ※ 해당 코칭은 2013년 12월 16일에 작성 되었습니다 날짜를 꼭 비교 해보시길 바랍니다 !!! ) 

 

( ※ 모바일로 보시는 분들은 가로 모드로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 )

 

 

 

 

올해는 경기침체와 기업의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가 높아 사실 대형 M&A가 몇 건 없었습니다(금융 제외)


그 중 가장 주목을 받았던 M&A는 두가지 였죠


웅진케미칼(도레이첨단소재가 인수확정), STX에너지


그러나 사실 재계에 더 관심을 받는 것은 STX에너지를 누가 인수하냐 였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져왔었죠


 

 

 

지금은 분해가 되어 막대한 채권단의 피해를 안기고 있는 STX그룹 내에 유일하게 알짜 회사 였습니다


이유는 열병합발전소를 안산과 구미지역에 운용을 하면서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이 창출되고


제 5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국내 최초 민간 석탄화력발전소인 북평화력발전소 사업권을 따내어


유일하게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회사이기 때문 입니다

 

(총 1190MW 규모 : 원전 1기 규모, 공사진행률 30%, 2016년 완공이후 예상 매출 약 1조원대)


물론 5차 6차에서 동양, 동부 등 민간기업들 역시 사업권을 따냈지만 용지확보,

 

지역 민원 등을 해결하지 못하여 착공조차 못한 상황에서  현재 공사가 30%나 이루어지고 있는

 

STX에너지는 분명 메리트가 있는 회사 입니다



2. GS-LG에 순탄치 않았던 STX에너지 인수


이런 STX에너지를 STX그룹은 헐값에 일본 오릭스에 넘기게 되고 오릭스는

 

오늘 매입한 지분의 72%를 파는 우선협상대상자로 GS와 LG 컨소시엄를 발표했습니다


STX에너지를 인수하려고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기업의 면면을 보면


GS에너지(GS칼텍스의 지주회사격), LG상사,

 

SK E&S(SK내 알짜 회사로 LNG발전, 가스사업 영위), 삼탄(삼천리 그룹의 초우량 회사)


포스코에너지(포스코그룹의 에너지기업)등 이었습니다


정말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메이저 기업은 다 모였다고 봤고

 

이는 STX에너지의 시장가치가 충분했다는 반증 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런데 SK가 도중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최태원 동생이자 SK E&S대표이사)의 갑작스런 구속으로

 

본입찰에 참여를 포기 합니다


그리고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한 삼탄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 이었습니다


그러자 GS는 LG에 손을 내밀고 같이 컨소시엄을 꾸려 STX에너지를 꼭 인수하자는 딜을 했습니다



여기서 GS의 상황을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GS의 사업군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 가능 합니다 

 

정유, 건설, 유통이 그것 입니다 


GS의 대표 계열사로 그래서 GS칼텍스, GS건설, GS리테일을 꼽아 사업의 대표주자 입니다


살펴보면

 

 

 

정유회사인 GS칼텍스는 정유업계 특성상 마진율이 상당이 낮습니다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게다가 정유업은 제도의 규제나 유가의 변동 등 외부 요인에 따라 너무나도 들쭉날쭉한 면이 있습니다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 마진을 알아서 줄여야 되고.. 과징금 맞고


이런 차원에서 GS는 GS에너지를 설립하여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두고 해외자원개발이라던지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려 노력 해왔습니다

 

 

 

 

GS건설은 저가수주의 영향으로 막대한 영업손실을 기록하여 그룹의 골치덩이가 되고 있습니다

 

GS라는 대기업의 건설사가 증권가 찌라시에 GS건설 부도라는 게 떴다고

 

그날 장중에 주가가 폭락한 것은 GS에 있어서는 어찌보면 자존심의 큰 상처였을듯 합니다


더욱더 문제인 것은 GS건설의 턴어라운드를 어느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는 거겠죠

 

너무도 2009년부터 저가수주를 많이 한 부실이 이제 시작이란 얘기도 있으니까요

 

 

 

 

GS리테일의 경우 최근 대기업의 유통에 대한 정부의 제재가 강해지다보니 성장이 힘든 부분이 큽니다


게다가 GS의 경우 백화점 부문을 팔아 버립니다

 

(2010년 당기순이익이 4422억에 달하는 것도 지분매각이나 사업부문을 매각한 것으로 추정 됩니다

 

영업으로 창출된 이익이 아니란 얘기죠)


그래서 GS의 경우 현재 GS25(편의점), GS홈쇼핑, GS Watsons, GS Shop(인터넷 쇼핑몰) 등을 가지고 있는데


실상 성장을 지속해 나가는데는 어려움이 너무도 커보이는게 사실 입니다


물론 GS홈쇼핑의 경우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 사업특성상 한계가 보여집니다



이렇듯 GS그룹의 상황상 뭔가 신성장동력이 절실했고 허나 GS건설로 그룹 자금상황은 안좋고..


STX에너지는 꼭 먹고 싶고... 그러니 같이 입찰에 참여하려던 LG상사에 손을 내민듯 합니다 같이 하자고..


대신 당연히 당근을 줘야 되니 석탄화력발전사업에 있어 석탄은 원재료로 매출원가에 엄청난 부분을 차지합니다


자원개발사업 특히 석탄이 강한 LG상사에게 STX에너지에 유연탄 공급을 독점케 하여

 

안정적 수익을 거두게 하는 대신 STX에너지 인수에 필요한 지분을 일부 LG상사가 가져

 

인수자금을 대라는 Deal을 한것이 아닐까요?


이과정에서 기사화가 크게 됬지만 기존 STX에너지 회장이였던 현 경총회장인 이희범씨가 STX에서 사임하고


LG상사 고문으로 재직할때 뒷말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현재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이 되었어



그리고 마침내 오늘 기사와 같이


오릭스가 보유한 지분 72%를 GS-LG컨소시엄이 6000억원대의 금액으로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GS가 최대주주가 될 것이고 경영권은 GS가 가져가고 일부 지분을 LG상사가

 

그리고 오릭스는 재무적투자자로 약 25%의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8년만의 GS-LG의 동업이 성공한 날 입니다

 

 

 

 

 

 

재미있는 뒷얘기 : STX 강덕수의 바보같은 짓

 

 

 

 

왼쪽이 강덕수, 오른쪽이 오릭스 회장 미야우치 요시히코


▲ STX에너지 매각/인수 관련 일지

 

ㅇ 2012년 12월 오릭스(Orix)의 STX에너지 지분 투자

 

ㅇ 2013년 4월 전환사채 전환권 행사를 통해 Orix의 STX에너지 지분 50%로 증대

 

ㅇ 2013년 7월 Orix의 STX에너지 STX측 잔여지분 전체 인수

 

ㅇ 2013년 8월 STX에너지 매각 절차 개시 (GS에너지, LG상사, 포스코, SK E&S, 삼탄 입찰 의향 제시)

 

ㅇ 2013년 9월 쇼트리스트 선정 (GS-LG 컨소시엄, 포스코, 삼탄)

 

ㅇ 2013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GS-LG 컨소시엄 선정.


이번 STX에너지 매각에 가장 큰 승자는 오릭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오릭스가 STX에너지 인수하는데 들인 비용은 총 6500억 (지분 96.31%)


원래 2012년 12월에 오릭스가 STX에너지 지분 투자(약 42%)에 3600억

 

올해 6월 2700억의 추가 투자 + 우리사주 200억


근데 오늘 오릭스는 오늘 매각으로 지분 72%를 팔고 6000여억을 현금으로 받고 지분 25%는

 

보유하게 됩니다


투자한돈 다 뽑고도 지분 25%를 보유하게 된단 얘기 입니다


게다가 향후 GS-LG의 투자와 그룹차원의 시너지가 창출되고 STX에너지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준공되면

 

당연히 기업가치는 극대화 되겠죠


여러모로 오릭스는 이번 딜의 최고 승자임에는 분명 해 보입니다


근데 이런 오릭스를 승자로 만드는데는 STX 강덕수 회장이 일조를 했다고 합니다


작년 12월에 오릭스에 지분 42%를 매각할때 그룹이 어려워질 경우

 

몇가지 조건을 전제로 교환사채를 통해 최대주주 자리를 넘겨주고 주식가격을 재조정해

 

오릭스가 많게는 88%까지 지분을 가질 수 있는 병신같은 계약을 한것 입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돈이 급했고 위기를 극복하면 얼마든지 지분 다 사버릴 수 있겠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있어서였겠죠


근데 올해 4월 STX조선해양이 자율협약을 신청하고 STX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오릭스는 계약서대로 행동에 옮겼고 오릭스가 최대주주가 되었습니다

 

즉 아주 손쉽게 추가비용없이 경영권을 가져온 것이죠


결국 그룹이 와해되는 과정속에 STX에너지의 잔여지분 마저도 오릭스에 팔아버린


STX가 이로인해 얻은 돈이라고는 3910억이 다입니다

 

왜냐?


우선주와 교환사채로 발행한 부분은 STX에너지 내에 돈이 들어갔기 때문 입니다


그리고 오릭스에 매각한 지분은 STX의 채권단에 이미 담보로 잡혀서 빚값는데 쓰이고...


이번 STX에너지 인수과정에서 가장 치욕적이자 바보같은 짓을 한사람은 STX 강덕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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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일간베스트저장소 - 일베겨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