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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 코치의 Hot Issue !!!

급기야 '깡통 전세'까지… 기현상 속출

 

 

 

전셋값, 면적 아닌 대출 규모가 결정

같은 면적도 1억 차이… 대형이 소형보다 싼 역전현상까지

김포한강 60㎡ 대출 없으면 1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60%정도 있으면 8,000만원

'깡통 전세' 우려 커지자 수도권 신도시중심 급속 확산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주택의 면적이 아닌 담보대출 규모에 따라 전세값이 결정되는 기현상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같은 면적이더라도 대출금액에 따라 전세값이 1억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가 하면, 대

 

출을 많이 끼고 있는 대형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그렇지 않은 소형보다 싼 '역전'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하우스푸어가 양산되면서 전세값을 돌려받을 수 없는 '깡통 전세'까지 종종 발생하자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김포한강신도시 전용 60㎡의 전세값이 담보대출 유무에 따라

 

7,000만원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한강신도시 H공인중개 관계자는 "이달 들어서 호반베르디움 전용 60㎡ 전세가 융자가 없으면

 

1억5,000만원에 거래된 경우도 있다"며 "반면 대출이 60%정도 껴 있는 물건의 전세가는 8,000만원 안팎까지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도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전용 60㎡의 전세 계약은

 

대출이 없는 경우 1억3,500만원에 거래됐지만 대출을 낀 주택의 전세가는 8,000만원에 불과했다.

이 같은 현상은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남양주 별내신도시 더샵 전용 101㎡의 경우 대출금액에 따라 전셋값이 최소 1억5,000만원에서

 

2억4,000만원까지도 차이가 났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동문굿모닝힐 전용 114㎡의 경우 전셋값이 9,500만원에서

 

1억6,000만원까지 벌어져 있다.

별내신도시 K공인중개 관계자는 "최근에는 전셋값을 결정하는 것은 면적이나 동ㆍ호수가 아니라

 

대출금액이다"며 "대출이 많이 껴 있는 대형의 경우 같은 면적이더라도 최고 9,000만원까지도 벌어지는

 

경우도 생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양산된 하우스푸어들이 세입자들의 전세값을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 전세' 문제를 발생시키자,

 

전세 수요자들이 대출이 과도한 아파트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출이 없는 작은 면적의 전세매물이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월

 

김포한강신도시의 전세 실거래가는 ▦호반베르디움 전용 60㎡ 1억3,500만원

 

▦한강신도시 래미안 전용 101㎡ 1억 ▦월드메르디앙6차 전용 134㎡ 9,500만원이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부동산 호황기 끝물에 대형평형 위주로 지어진 신도시 아파트는 전세 수요도

 

없을 뿐 아니라 대출이 많이 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전세금을 돌려받을 없는 소위 깡통전세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대출금에 따라 전세가격이 결정되기도 하고 물량이 적고 대출 비중이 작은 소형이 대형보다

 

전세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