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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 코치의 Hot Issue !!!

체크카드의 불편한 진실

 

 

 

체크카드 이용자들이 매년 급증하고 있지만 서비스 개선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이 체크카드 자동이체를 자사 은행계좌로만 하도록 하고 심야에는 결제서비스 이용이 중단되는 등

 

고객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가 가계대출 대란을 막기 위해 체크카드 사용을 유도하고 나섰지만,

 

정작 금융권에서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체크카드 자동이체가 제한적인 것은 은행들이 공동 결제망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체 결제망을 이용할 경우 체크카드 이용자들을 주거래 통장 고객으로 유도할 수 있는 데다,

 

굳이 공동 결제망을 이용하지 않아도 신규고객 유치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

 

여기에 공동 망 이용시 지급되는 계좌이용수수료도 절감할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타 은행과 공동으로 결제망을 구축할 계획이 없다"면서

 

"아직 별도로 논의해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고객의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은 영업이라고 비난한다.

 

체크카드도 신용카드처럼 부가서비스 혜택이 다양한데, 자동이체를 특정은행만 이용하게 하는 것은

 

소비자 권익을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체크카드 지불결제 자동이체를 특정은행에서만 가능토록 한 것은 일부 고객에게

 

이용제한을 둔 것과 다름 없다"면서 "현재 은행들의 전산시스템을 살펴보면 기술적으로 공동망 구축이 가능한

 

수준인 만큼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심야시간대에 체크카드 이용이 중단되는 것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체크카드의 경우 매일 밤 12시부터 5~10분간 사용이 중단된다. 은행 측의 전산마감 때문이다.

 

또 전산점검을 해야 하는 관계로 매월 심야시간에 40분~1시간가량 결제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비해 리스크가 낮고 소비문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은행의 이기적인 마케팅보다는 고객에 초점을 둔 영업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머니위크 성승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