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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 코치의 Hot Issue !!!

20대 취업문은 좁고…빚쟁이 전락

 

 

 

채무 워크아웃 신청자 20대 급증

 

'대학만 보내면 먹고는 살겠지' 싶던 시대가 지나면서,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20대가 빚쟁이로 몰리고 있다.

갈수록 취업은 안되고 등록금과 주거비 부담만 커지면서,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내몰린 20대가

 

늘어나고 있는 것.

22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3개월 이상 대출금을 연체해 개인 워크아웃(채무조정)을 신청한 20대는

 

지난해 기준 6천 804명으로 집계됐다. 일년전보다 4.2% 늘어난 수치다.

워크아웃 신청자가 늘어난 연령층은 20대가 유일하다. 30대는 일년전보다 10.2% 감소했고, 40대도 8.1%,

 

50대는 3.6%, 60세 이상은 1.7%씩 각각 줄어들었다.

이러다보니 20대가 전체 워크아웃 신청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일년전의 8.5%에서 9.5%로 늘어났다.

 

20대에 전가되는 고충이 가중되고 있다는 걸 방증하는 셈이다.

연체 기간 3개월 미만을 대상으로 한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을 신청한 20대도 2천 180명으로,

 

 일년전의 2천 29명보다 7.4% 늘어났다.

대부업체에서 빌린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타려는 20대가 급증한 것도 현 세태를 반영한다.

 

지난해 6월 시행 이후 지난 연말까지 청년·대학생 전환대출 보증지원을 신청한 20대는 2천 988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대학생은 1천 694명이었다.

대부업 전체는 대출 규모나 거래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도, 학생이나 주부의 비중은 오히려 증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대부잔액은 8조 4천 740억원으로 6개월전인 지난 2011년말에 비해

 

2.8% 감소했다. 거래자수도 250만 5천명으로 0.7% 줄어들었다.

하지만 5.8%였던 학생과 주부의 비중은 6개월만에 6.5%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부업 대출 연체율이 8%에

 

9%로 상승한 걸 감안하면, 20대 대학생과 그들의 어머니가 '연체의 늪'으로 빠질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더욱 심각한 건 눈덩이처럼 빚이 늘고 있지만, 20대가 이를 갚을 길은 막막하다는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고용률은 58.1%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50대는 72.2%, 40대는 78.3%,

 

30대도 72.7%의 고용률을 보였다.

지난달 20대 취업자 감소 폭은 10만 명을 웃돌며 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경제활동 참가율도

 

한 달전보다 2.9%포인트 추락했다.

또 구직 단념자가 4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20대의 경제 활동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전체 고용률이

 

64.2%에 그치는 등 우리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형편이다.

 

 

[CBS 이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