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금융그룹 J트러스트가 한국 내 저축은행 계열사인 친애저축은행의 사명을 'J트러스트저축은행'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J트러스트는 지난 2012년, 자회사인 KC카드를 통해 '친애주식회사'를 세워 옛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한 이래,
'친애저축은행'이라는 사명을 사용하고 있다.
(2012년 8월 22일자 '미래저축은행, 친애저축은행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참고)
이후 올해 상반기엔 J트러스트의 한국 내 대부업 계열사인 케이제이아이 (KJI)대부가 사용했던
'원더풀론' 등록상표권을 양수받았고, 지난 6월부터 해당 브랜드명으로 광고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명 변경 추진 건을 두고 스탠다드차타드(SC)저축은행 최종 인수를 대비한
사전 포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인수 확정 후 'SC'라는 사명을 쓸 수 없게 되는 점과 맞물려 새 사명을 모색하고 있다는 게 금융당국 일각의 분석이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J트러스트의 SC저축은행 인수시청 건을 심사 중이다.
현재 사명변경에 큰 걸림돌은 없다. 저축은행의 사명변경은 주주총회에서 다뤄지는 내용일 뿐,
금융당국의 인가 사항은 아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최근 OK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등 금융소비자의 혼란을 유발하는
주요 간판을 사용했던 일부 저축은행에 간판 시정조치를 내린 적이 있지만,
사명이 지나치게 길거나 짧은 점은 문제삼지 않는다"며 "단순히 회사명을 바꾸는 건
개별 저축은행 자율에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J트러스트 내부에서는 '트러스트'라는 단어가 신탁업을 연상시킨다는 점이 다소 걸린다.
신탁회사의 영문표현은 'Trust company'인데, 저축은행업과 혼동을 유발할까 우려하고 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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