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와 비슷한 수순으로 가고 있는 것 같은 기업 동부 그룹

 

( ※ 해당 코칭은 2014년 4월 21일에 작성 되었습니다 날짜를 꼭 비교 해보시길 바랍니다 !!! ) 

 

( ※ 모바일로 보시는 분들은 가로 모드로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 )

 

 

 

 

얼마전 샐러리맨의 신화로 이름을 날렸지만 

쓸쓸히 검찰의 수사를 수차례 받느라 초췌한 강덕수 회장의 사진을 기사로 접한 분들 계시죠

 

 

 

 

한 때는 재계 13위까지 올랐던 한 그룹의 회장이 배임, 횡령, 분식회계 등의 죄목으로 영장실사 중인 것을 보면 

개인적으로 기업경영이란 참 어렵고 또 잔인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던 장면이었습니다

일전에 동부그룹에 관련된 글을 작성한 적이 있는데요

요지는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이 재무구조의 악화에 따라 채권단, 정부당국의 압박에 못이겨

고강도 자구책을 내놓은 거였습니다

자기가 수십년 돈과 열정을 쏟아부은 동부하이텍의 매각건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당시 시장은 환호하였고 동부가 선제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착수했다는 기사들이 쏟아졌습니다

 

즉 긍정적이였습니다 

허나 5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떤 흐름일까요?

서론에서 STX를 언급한 이유는 STX는 분명 이렇게 그룹이 해체되고

 

오너가 구속되는 지경까지 안될 기회가 몇번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기사화 된 부분) 당시 STX에너지(현재 GS이앤알)와 STX엔진을 패키지로

 

1조원이 넘는 가격에 팔 수 있었으며, 

팬오션을 조기에 산업은행에 매각할 기회도 있었으며,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초기에 STX 즉 강덕수에게 알짜 계열사나 자산을 팔으란 압박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 경우 비록 자산과 계열사 수는 줄어들고 그룹의 규모는 줄어들겠지만 

STX와 강덕수는 재기를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허나 강덕수는 그런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시간만 질질 끌다가 결국은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그런데 동부를 보며 STX가 자꾸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요? 

 

 

 

지난 11월에 발표한 동부그룹 자구책으로 채권단으로 부터 1조원 가까운 지원을 끌어냈지만 

정작 동부그룹은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50.1%를 KTB사모펀드(PE)와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 외에는 거의 성과가 없는 상황 입니다

실질적인 이슈는 바로 동부제철 인천공장 및 동부당진발전인데

 

채권단은 이를 포스코에 패키지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부제철 입장에선 달갑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경쟁입찰이 아니기 때문이죠 

동부제철 인천공장의 경우 컬러강판을 생산하는 곳인데

 

중국의 바오산 철강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 입니다

당연히 동부입장에서는 포스코에 채권단이 급하게 팔아 싼 가격으로 팔기보다는

 

경쟁입찰을 통해 중국업체한테라도 많은 돈을 받고 파는 것이 중요한 것인데 이게 안되는 상황이니까요

이런 상황들 속에서 채권단(산업은행 주도), 동부그룹, 포스코 모두 언론전에 나서면서

 

상황이 매우 꼬여있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러면서 얼마전 정부 금융당국은 동부그룹에 최후통첩을 했고 기사화 된 부분에는 이런 언급까지 있었습니다

"김준기 회장이 너무 경영권에 집착한다"

 

 

 

위 자료(동아일보 기사 발췌)를 보면 알겠지만 

동부그룹은 현재 동부화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계열사들이 너무 힘든 상황 입니다 

 

거의 다 적자이며 부채비율은 매우 높습니다

즉 자생으로 동부그룹의 재무가 개선될 여지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고

이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재무구조는 더 나빠질 것이란 얘기 입니다

STX그룹 구조조정에서 STX조선해양에만 거의 5조가까운 돈을 쏟아붓고도

 

아직도 더 부실이 드러나는 경험을 한 산업은행입장에서는 이제 더이상 같은 반복을 하고 싶진 않겠죠

즉 인내심이 없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고 동부그룹은 그만큼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인 것 입니다

그것이 아무리 억울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말이죠

최근 동부그룹은 5000억원의 추가 자구방안을 제출했지만 거절 당했습니다

기존 자구방안이나 잘하란 소리를 들은 상황 입니다

과연 김준기 회장에게 남은 카드는 무엇일까요? 

버리는 것만이 답이지 않을까는 개인적인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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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일간베스트저장소 - 일베겨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