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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 코치의 Hot Issue !!!

저신용자 신용평가 개선…'이자 연 240억 경감'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신용등급 7~10등급 대출자 혜택…금감원, 2금융권으로 확대]



금융감독원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은행권의 저신용자 신용평가모형 개선으로 저신용자의 이자부담이

 

연간 240억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 및 제2금융권에 대해서도 저신용자 신용평가시스템을 개발하도록

 

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5일 지난해 8개 은행을 대상으로 저신용자(신용등급 7~10등급) 신용평가모형 개선을 지도해

 

7개 은행이 추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신한, 하나, 국민, 농협은행은 저신용자의 특수성을 반영한 저신용자 전용 평가모형을 구축했고

 

외환, 광주, 경남은행은 자체 등급 이외에 외부 신용평가회사(CB) 등급을 활용하는 체계를 만들었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개선한 우리, 기업은행까지 포함하면 총 9개 은행이 저신용자 신용평가모형을 갖추게 됐다.

금감원은 평가모형 개선 효과를 점검해 본 결과, 저신용자들의 신용등급이 평균 7.8등급에서

 

6.8등급으로 1등급 상향되고 대출승인율도 65.8%에서 71.4%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대출금리도 은행 평균 1.0%포인트 하락했다. 신용평가모형 개선을 완료한 9개 은행의 저신용자 대출이

 

32만8000명, 잔액 2조4000억원(2013년 9월말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약 240억원의

 

이자 경감 혜택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감원은 저신용자 신용평가모형 개선이 안된 한국씨티은행 등 7개 은행은 통계 데이터 축적상황 등을 감안,

 

은행 자체 실정에 맞는 개선계획을 수립해 추진토록 하고 저축은행, 보험, 여신전문회사,

 

상호금융 등 여타 금융회사에도 상반기 중 개선작업을 마무리토록 할 방침이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여신업무 선진화 테스크포스가 구성돼 신용평가모형 개선 및

 

금리체계 합리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금감원은 이를 통해 중금리대 대출 상품 취급이 용이하도록 하고 저축은행의 심사기준을

 

세분화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상호금융은 다른 금융업권에 비해 담보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신용대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평가모형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개선작업을 완료한 은행들을 대상으로 상반기 중 실태 점검을 실시해

 

추가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증가한 반면 저신용자 대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2010년말 저신용자 대출은 전체 가계대출에서 15.3%를 차지했지만

 

2013년말에는 11.5%로 하락했다.

금융회사들의 리스크관리 강화에 따른 현상으로 제도권 대출을 이용하지 못하는 일부 저신용층은

 

사금융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업 시장 규모는 2006년말 3조5000억원에서

 

2013년말 8조7000억원으로 증가했고 대부업 이용자의 54.8%는 '제도권 금융회사 대출이 어려워

 

사금융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