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흑곰코치의 가십거리 !!!

STX그룹은 왜 무너지고 있을까?

 

 

( ※ 모바일로 보시는 분들은 가로 모드로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 )

 

 

 

 

 

 

 

 

STX그룹이 STX조선해양에 이어 지주회사인 (주)STX와 계열사인 STX중공업, STX엔진, 포스텍 등 4개사에 대해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한 것은 조선 관련 회사만 살리고 나머지는 털어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운, 에너지, 건설업과 해외 조선사업을 포기하고 국내 조선업을 중심으로 그룹을

 

재편해 회생하겠다는 뜻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STX계열 경영지원단’이 ‘선별적 회생방안’을 제시한 것도

 

이런 방안을 나오게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실 불가피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

 

기아그룹의 경우에도 부도위기로 내몰릴 당시 국민기업이라는 명목 하에 기아를 살리라는 여론이 팽배했으나

 

구조조정을 통해서 부실계열사들을 정리하고 부채를 털어내고 우량계열사만 남겨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살리든지 말든지 해야했으나

 

그러나 노력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계열사도 그대로, 캐파도 그대로, 근로자도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업을 살려라!

 

왜? 민노총이였으니까. -_-

 

진해조선소와 함께 조선사업 3대축 역할을 했던 STX다롄과 STX유럽 등 해외 생산기지는 매각된다.

 

STX의 이와 같은 위기는 설립 이후 M&A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해 온 이유도 있으나

 

경기 변동 사이클이 유사한 조선과 해운을 주력사업으로 함으로써

 

경기침체 시기에 자금 압박이 더욱 심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STX팬오션의 전신인 범양상선 인수 후 2000년대 중반 조선·해운 시장이 호황기를 누리면서 STX팬오션은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강덕수 회장은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조선·해운 경기가 동반침체에 빠지면서 STX는 주력사업 중 하나가

 

주춤할 때 이를 지원해줄 만한 계열사가 없었으며 이것이 STX의 위기를 가속화시켰다.

 

이에 따라 강덕수 회장은 지난 2011년 매물로 나온

 

하이닉스 인수전에 뛰어들며 조선·해운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버텨줄 수 있는 구원투수를 찾고자 했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 특성상 지속적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하이닉스를 인수하기에는 이미 그룹의 자금사정이 상당히 악화된 상황이어서

 

결국에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에는 웅진사태가 발발했다.

 

윤석금 웅진 회장은 책 외판원으로 출발해 재계 30위권 기업을 일군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이다.

 

그런 그마저 최근 5년 새 태양광, 건설, 저축은행 등으로 무차별 확장, 소위 말하는

 

문어발식 성장 패러다임을 답습하고 말았다.

부채 의존전략도 변하지 않았다. 웅진의 차입금은 4조3000억원(2011년 말)으로 2년 만에 세 배가 됐다.

 

‘부채의 빠른 증권화’도 문제다.

 

은행 대출은 대거 기업어음(CP)으로 대체되고,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처럼

 

복잡한 금융기법이 속속 동원됐다.

 

증권화는 위험을 분산하고 쉽게 돈을 빌리는 마법처럼 보이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증권화된 빚은 조금만 불안해도 투자자들의 상환요구에 직면한다.

 

 

매각 작업이 끝나면 STX그룹은 국내 조선사업 중심회사로 재편된다.

 

재계 서열도 13위에서 30위권 밖으로 밀려날 전망이다.

 

‘강덕수 신화’는 회사 설립 12년 만에 한풀 꺾이게 된다. 하지만 강덕수 회장은

 

그룹 경영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 관련 회사를 살리는 쪽으로

 

결정된 이상 기존 경영진의 노하우를 활용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무조건 오너를 배제하는 게 경영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연히 해당 기업 경영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기존 오너의 도움을 받아 정상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강 회장의 지분은 줄어드는 게 불가피하다.

 

채권단이 자금지원 대가로 대주주 감자를 요구하는 것이 관행이기 때문이다.

 

강 회장도 자율협약을 신청하면서 의결권 처분 위임장 등을 제출했다.

 

 

 

 

大馬不死라는 단어는 통용되지 않는다.

 

'세계경영'을 부르짖던 재계 서열 2위의 대우그룹마저도 1999년 공중분해되어버렸고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던 김우중은 한순간에 영웅에서 역적으로 몰락하고야 말았다.

 

한국이 아시아의 4마리 용으로 부상할 때

 

엔진 역할을 해오던 재벌 가운데에서 절반 이상이 IMF 외환위기 전후로 처참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지금도 기업들은 언제나위험에 노출되어있다.

 

지금 삼성그룹이나 현대자동차 그룹이 선방하고 있다고 해서 영원히 잘 나가리라 착각하지 말자.

 

이제는 신흥재벌들이 사라진 재벌들의 빈 자리를 채워주어야 한다.

 

그런데 잘 나가던 웅진그룹도 몰락하고 STX그룹마저도 몰락하고..

 

안타깝다. 신흥 재벌들이 등장해줬으면 좋겠는데

 

최근에는 동부그룹마저도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하니 어쩌면 좋겠는가? 

 


 

도움이 되신 분들은 하단의 손가락 추천하기 한번 꾸욱 !!! ^^

 


 

- 출처 - 일간 베스트 저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