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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 코치의 Hot Issue !!!

주식 대차잔고 43조… ‘공매도 폭탄’ 걱정되네

 

 

 

‘공매도 폭탄’이 증시를 덮칠 기세다. 주식대차거래 잔고가 2009년 6월 공매도 재허용 이후 꾸준히 증가해

 

사상 최대치인 40조원을 넘어섰다. 주가지수의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점점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의 대차잔고 비중이 높아 변동성이 높아졌을 때 주가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빠지는 등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증권사 등으로부터 주식을 빌리고 나서 갚지 않은 대차거래

 

잔고 금액이 지난달 말 43조5189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16조261억원)보다 171.5% 증가했다.

 

잔고 주수는 9억2703만주로 지난해 12월 말(4억303만주)보다 130.0% 늘었다.

대차잔고가 급증했다는 것은 공매도를 하려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대차잔고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없는 주식을 빌려서 팔고 나중에 주가가 하락하면 되갚아 차익을 챙기는 공매도

 

투자 방식을 주로 따르기 때문이다.

대차잔고의 급증은 시장 참여자들이 앞으로 증시 상황을 좋지 않게 예상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지표로도 읽힌다.

증시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외국인이 대차잔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은 더 부담이다.

 

지난달 17일부터 최근 1개월간 외국인의 대차잔고 비중은 70.40%, 내국인은 29.60%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만일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되는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외국인 공매도는 주가를 큰 폭으로 떨어뜨리는 ‘폭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최근 조정 국면을 맞은 증시가 대차잔고의 급증 때문에 더욱 깊은 침체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의 거래량·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7∼8월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4차례(2·9·12·16일)나 4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선물·옵션 시장의

 

거래규모도 지난 11일 옵션만기 이후 크게 줄어든 상태다.

최근 3개월간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차잔고가 많았던 종목을 보면 LG전자가 4538만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SK하이닉스(3098만주), 두산인프라코어(2572만주), LG디스플레이(1907만주) 등이다.

금융투자업계 리서치 전문가들은 대차잔고 증가가 반드시 해당 주가의 하락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 현상이 아닌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