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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상식

버리지 못한 그리고 결국은 버려야 할 운명 동부그룹의 동부제철

 

( ※ 해당 코칭은 2014년 7월 2일에 작성 되었습니다 날짜를 꼭 비교 해보시길 바랍니다 !!! ) 

 

( ※ 모바일로 보시는 분들은 가로 모드로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 )

 

 

 

 

최근 수차례 기사를 통해 징후가 포착되었으나 금일 공식화 된 동부제철에 대한 채권단 자율협약

 

그리고 포스코의 동부 인천제철소 + 동부당진발전 패키지 딜 포기 선언
은 

동부그룹에 있어 비록 어느정도 예정된 수순이긴 했지만 아직은 멀게 느껴졌던

 

암울한 시간이 현실화 된 것이었습니다 

 

 

 

 

동부그룹의 김준기 회장이 근데 산업은행에 자극이 되었음이 분명해 보입니다

 

왜냐면 그는 결국 버리지 못했기 때문 입니다

그 이야기는 조금 있다가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동부그룹에서 가장 현재 문제가 되는 계열사는 동부제철 입니다

 

 


 

 

 

지속적으로 재무구조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으며, 

더 암울한 것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큰 폭으로 커지고 있다는 것 입니다

현금자산은 줄어들고 부채는 늘어나는데 영업활동을 통해 이익은 커녕

 

오히려 손실만 더 커져가는 최악의 상황

그런데 문제는 동부그룹의 비금융계열사들은 대부분 위 재무제표와 같은 패턴이라는 것 입니다

사실상 동부그룹에 있어 동부화재로 대표되는 금융계열사를 제외한 전 계열사

부채는 점점 늘어나고 영업손실은 누적되어가는데 돈 빌리긴 어려워지는 악순환의 싸이클

 

빠져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바로 이런 부분 때문에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 입장에서는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에게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원했고 그것은 곧 

"잘 수습이 안된다면 경영권을 내놓아야 된다"는 무언의 메시지였음이 당연한 속내 였습니다

사재출연은 부차적인 것이고 (산업은행측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요소는 분명하지만) 

실질적인 것은 동부그룹의 알짜 금융계열사 들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동부화재 지분을 담보로 내놓으라는 것 입니다

 

 

 

위 지배구조를 보면 알겠지만 동부화재가 동부금융계열사들의 지배회사 역할을 함을 알 수 있죠? 

동부화재야 손해보험 업계에서 삼성화재에 이은 2위이며, 매년 3000억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는 

그룹의 Cash Cow이자 절대 내놓을 수 없는 최후의 보루 일것 입니다

허나 위에서 말했듯 금융계열사를 제외하고는 비전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채권단 입장이라면 당연히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되는 것은 금융계열사들의 지분이겠죠?


그런데 김준기 회장은 당연히 내놓을 수 없는것 입니다

김준기 회장의 장남 김남호가 보유한 동부화재 지분 13.29%를 담보제공해야

 

산업은행은 자금을 지원해주겠다는 입장인데 

 

 

김준기 회장과 김남호의 동부화재 지분은 이미 많은 부분 주식담보대출로 담보제공되어 있는 상황에서 

채권단에게 담보로 제공될 경우 

이는 곧 동부그룹의 경영권을 뺏길 여지를 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과거 STX그룹 사례에서 봤듯이 경영권은 채권단이 맘만 먹으면 뺏기 쉽습니다

강덕수회장은 구속기소되어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김준기 회장의 버티기는 어찌보면 이해가 가는 상황 입니다


향후 어떻게 진행 될까?


동부그룹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재 경영활동을 통해서는 수익이 창출될 가능성이 안보인 다는 건데요(비금융 쪽)

그렇다면 구조조정을 해야하는데 

알다시피 포스코에서 동부인천스틸-동부당진발전 패키지 딜을 포기하였고 

결국 개별 딜을 하여 매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결국 공개입찰을 하고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곧 산업은행에 있어 김준기 회장이 찍소리 못하게 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고 

결국 어떤 형태가 되었던 동부화재 지분이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 됩니다

김준기 회장으로 하여금 금융계열사에서 경영권을 뺏는 수순으로 진행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궁극적으로 STX 강덕수와 같이 김준기 일가는 동부그룹의 경영권에서 배제될 확률이 있어 보입니다


동부 억울하다? 

솔직히 말해 동부는 억울한 측면이 있는게 사실 입니다

왜? 자기네는 비싸게 동부인천스틸 - 동부당진발전을 개별로 딜을 하려고 했었고 

실제로 무산의 원인인 동부인천스틸도 중국 철강업계에서 큰 관심을 보였었습니다

동부당진발전이야 얼마전 동양파워에서 나타났듯 매각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기 때문 입니다

즉 동부가 주관해서 매각을 했을 경우 1조 5000억 까지 가능했던 것은 신뢰도가 높아 보입니다

허나 산업은행이 주관해서 동부인천스틸의 경우 철강 기술이 유출될 우려를 감안해 

포스코에 패키지로 딜을 제시하였으나

 

오늘 결국 포스코는 동양파워를 얼마전 4000억이 넘는 높은 가격에 인수하고

동부패키지 딜은 포기선언해버렸습니다

 

그리고 검토했던 가격대도 7000억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쉽게 말해 동부 패키지딜을 동부가 했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인데 산업은행이 주관해서

 

시간만 낭비한 형태고
결국 앞으로 개별 딜을 할 예정 입니다

동부입장에서는 통탄할 노릇 입니다


그렇지만 산업은행에 입장에서는 STX그룹 구조조정시 겪은 미쳐버릴 듯한 좌절을 맛보았기에 

더이상의 관용은 허용할 수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준기 회장의 동부금융계열사 지키기는 안좋게 비춰지는 것이죠

과연 사면초가에 빠진 김준기 회장은 이 답도 안나오는 형국에서 어떤 선택을 할 까요? 

개인적으로 그가 바라는 동부 금융계열사 지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도움이 되신 분들은 하단의 손가락 추천하기 한번 꾸욱 !!! ^^

 


 

출처 - 일간베스트저장소 - 일베겨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