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일방적 구조조정 용납못해"
[CBS노컷뉴스 이동직 기자]
대규모 구조조정설에 휩싸인 한국씨티은행의 구조조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안에 구조조정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1일 한국씨티은행 노조 등에 따르면 조엘 코른라이히 한국씨티은행 부행장은 마이클 코벳
시티은행 회장이 방한한 지난주 노조 측과 만나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쯤 회사 경영과
관련한 입장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엘 부행장은 "올해 한국내 사업을 디지털뱅킹 구축과 주요 거점도시의 상류층을 상대하는
방향으로 재편하는 경영이 필요하며 이럴 경우 점포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이를 노조 측에 설명했다.
노조 측은 조엘 부행장의 이같은 발언이 인력감축을 포함한 사실상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고 사측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전체 지점의 10%에 해당하는 22개의 지점을 폐쇄한 한국씨티은행은 올해도 수도권 외
지역 지점을 중심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씨티은행 노조의 한 관계자는 "현재 금융권에서는 씨티은행 사측이 올해 점포수를 10% 이상 줄이고
직원 수를 최대 1,000여명까지 감축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고 노조도 이런 소문에 일정 부분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자리와 근로조건과 관련한 부분은 노사합의가 전제돼야 하며 사측이 이를 어기고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경우 이로 인해 벌이지는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사측에 있다는 것을
씨티은행 임원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의 현재 영업점 수는 196개, 직원 수는 3,306명이다.
한편 지난주 방한한 마이클 코벳 씨티은행 회장은 한국씨티은행 본사에 들르지 않고 한국씨티
임원진과 외부에서 만나 구조조정과 관련한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벳 회장은 한국씨티은행 노조의 대면요청을 거절한 채 은행 임원진들만 만나 노조의 반발을 샀다.
djlee@cbs.co.kr
'흑곰 코치의 Hot Issu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법대부 전단지·스팸문자 자취 감췄다 (0) | 2014.04.07 |
---|---|
수입 과자에 대한 국내 제과 업계의 반격 (0) | 2014.04.07 |
2월 신규취급 대출금리 역대 최저..연 4.45% (0) | 2014.03.27 |
'1%' 로또대출, 5년 이상 무주택자도 이용 가능 (0) | 2014.03.25 |
개인회생 신청 올해도 증가세 지속 (0) | 2014.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