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의 금융지식은 대체로 높았지만, 평소 금융경제 생활에서는 허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식은 높은 편이었고, 금융상품도 가입 전에 정보를 꼼꼼히 찾았지만, 평상시 재무상황 점검을 잘 하지 않고,
각종 대금을 밀려서 내는 경우가 많았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교육 관련 글로벌 협력기구인 OECD INFE 회원국 중 독일, 영국 등
15개국 대상 금융이해력 측정 결과에서 이같이 조사됐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금융 이해력은 15개국 중 7위를 기록해 중위권을 나타냈다. 22점 만점에 14.2점을 기록,
체코와 공동 7위였다.
부문별로는 금융지식과 금융행위는 각각 4위와 5위에 올라 중상위권이었다. 그러나 금융태도는13위로
하위권에 그쳤다. 금융행위 중 금융상품 선택을 위한 적극적인 정보수집 활동은 15개국 중 최고수준이었고,
가계예산 수립도 2위에 오르며 상위에 기록됐다.
하지만 평상시 재무상황 점검은 15위로 꼴찌였다. 또 각종 대금의 적기 납부는 13위, 구매 전 지불능력 점검은
12위로 처지는 등 합리적인 금융경제 생활을 위한 기본요건은 대체로 미흡했다.
13위로 하위권을 기록한 금융태도의 세부항목에서는 "일단 쓰고 보자"는 사람들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돈은 쓰기 위해 있는 것(12위)' '나는 저축보다 소비에 더 만족감을 느낌(10위)' '나는 오늘을 위해 살고 미래는
걱정하지 않음(9위)' 등 3개 문항 모두 다른 국가들에 비해 동의 정도가 높았다.
특히 젊은 층의 돈에 대한 태도와 저축·소비에 대한 선호 점수가 중장년층보다 크게 낮았다.
중장년층이 0.2~0.3점으로 낮았던 반면, 젊은 층은 돈에 대한 태도 2.4점, 저축·소비에 대한 선호 2.9점 등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금융이해력의 경우, 교육 수준과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이해력이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약간 더 높았지만(0.1점차), 격차는 다른 국가들(한국 외 14개국 성별 격차 평균 0.42점)에
비해 작은 수준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OECD 산하의 금융교육 관련 글로벌 협력기구인 OECD INFE 회원국 중 알바니아,
브리티시버진아일랜드(BVI), 아르메니아, 체코, 에스토니아, 독일, 헝가리, 아일랜드, 말레이시아, 노르웨이,
페루, 폴란드, 남아공, 영국 등 15개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국내에서는 18~79세 성인 1068명을 대상으로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대상 표본은 지역별, 연령별,
성별 인구비중을 반영해 설계했다.
아이뉴스24 이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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