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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 코치의 Hot Issue !!!

[의사들 오늘 ‘집단휴진’ 강행 파장·전망] 전공의 1만7000명 참여율이 관건… 의료대란 오나

 

 

 

물밑 대화를 벌여온 대한의사협회와 정부 간 협상이 9일 밤까지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10일 의사들의 집단휴진 사태가 현실화됐다.

 

양측 대화채널은 가동 중이어서 막판타협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합의가 이뤄진대도 의사협회가 파업을 철회하려면 재투표의 과정이 필요하다.

 

최소 하루간의 부분적 의료파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의료 공백, 어느 정도일까

 

동네병원(의원급)만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을 때만 해도 환자 불편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었다.

 

동네의원이 중심일 경우 단골환자들은 미리 약을 받아두거나 인근 대형병원을 이용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의사협회는 10일 하루 휴진한 뒤 11~23일 적정근무 준수(주 5일, 주 40시간)를 거쳐0

 

 24~29일 전면파업으로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당초 의사들의 10일 집단휴진 참여율이 20~30%로 예상됐으나 전공의들이 전격적으로

 

집단휴진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전국 235곳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1만7000명 전공의(인턴·레지턴트) 중 일부라도 파업에 동참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일손 부족으로 수술이나 입원환자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소위 ‘빅5’(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서울대·세브란스) 대형병원들 중 전공의 파업이 예정된 곳은

 

세브란스병원(967명) 한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4곳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파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방상혁 의사협회 투쟁위원회 간사는 “전공의들의 참여 열기가 높아서 70% 이상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인 전공의협의회장도 “상당수 병원에서 교수님들이 ‘우리가 빈 자리를 메워주겠다’며0

 

 파업을 양해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000년 의약분업 당시와 같은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되지만

 

전공의 동참 여부가 중대 변수로 등장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면 어디로?…환자 행동 매뉴얼=

 

 

전공의들이 일손을 놓으면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는 건 수술 환자들이다.

 

대형병원에서 수술 일정이 잡혔다면 일단 스케줄부터 확인해두는 게 안전하다.

복지부 곽순헌 의료기관정책과장은 “전공의들이 빠진다고 병원이 멈추는 건 아니다.

 

대신 전공의들이 수술방에서 보조역할을 맡는 만큼 일부 수술일정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특히 지방에서 대도시로 이동해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라면 미리 확인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병원 외래진료의 경우 전공의들이 빠진대도 큰 영향이 없긴 하다.

 

하지만 인근 동네의원이 문을 닫으면서 환자가 일시적으로 몰릴 가능성은 있다.

 

급한 치료가 아니라면 스케줄을 조절하는 게 낫다.

동네의원을 이용할 때도 해당 의료기관에 전화를 걸어 휴진 여부를 확인한 뒤 움직이는 게 좋다.

 

문을 닫았다면 복지부(129)나 국민건강보험공단(1577-1000), 건강보험심사평가원(1644-2000) 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119)에 전화해 인근에 문 연 병원을 안내받을 수 있다.

 

해당 기관의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통해 지역별로 문 연 병원을

 

직접 검색하는 방법도 있다.

만성질환자는 향후 파업 확산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미리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

 

정상진료를 하는 11~23일 평소 다니던 의료기관에서 처방전과 약을 받아두는 게 좋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