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흑곰 코치의 Hot Issue !!!

금융당국 "카드사태 책임 당시 CEO에게 묻겠다"

 

 

 

KB카드, 심재오 전 사장 아닌 최기의 전 사장 중징계 예상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사상 초유의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사고에 따른 책임을 당시 경영자에게 묻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유출사고가 발생할 당시 대표직을 수행했던 최기의 전 사장의 중징계가 예상된다.

 

최근 사표가 수리된 심재오 전 사장은 징계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또 사의를 표명한 롯데카드 박상훈 사장과 NH농협카드 손경익 분사장에게도 사의표명과 별개로

 

각각 징계가 내려진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열리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제재방안을 논의·의결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3개 카드사에 영업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이어 이달말까지 고객정보보호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금감원의 특별점검이 끝난 뒤 다음 달 열리는 제재심에서 각 카드사의 CEO에 대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당시 경영자에게 책임 소재를 묻게 됨에 따라 논란이 됐던 심 전 사장의 징계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사고의 책임은 당시 책임자에게 묻게 돼 있다"며

 

"이번 고객정보 유출사고도 KB카드 심 전 사장보다 당시 책임자였던 최기의 전 사장이 징계를 받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심 전 사장의 경우 사고발생 당시에 대한 책임보다 현재 회사 운영에 대한 책임을 묻을 수 있는데

 

본인이 자진 사퇴하고 회사도 영업정지를 당한 만큼 충분한 징계가 내려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지난해 8월 대표직에 오른 심 전 사장은 취임 5개월여만에 이번 사고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최근 사의를 표명했으며, 지난 3일 사표가 수리됐다.

 

또 KB카드는 오는 17일부터 영업정지 3개월의 처분이 내려져 신규 카드발급 등이 제한된다.

이에 따라 당시 책임자였던 최기의 전 KB카드 사장과 박상훈 전 롯데카드 사장(사의표명),

 

손경익 전 NH농협카드 분사장(사의표명) 등은 중징계가 예상된다. 최 전 사장의 경우 앞서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번에 중징계를 받을 경우 앞으로 행보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징계는 경징계에 해당하는 주의, 주의적 경고와 중징계인 문책경고, 직무정지, 해임권고 등

 

5단계로 나눠진다.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경우 5년이내 금융기관 취업제한 등 신분상 불이익이 따른다.

 

다만 여전법 적용을 받는 카드사는 직무정지나 해임권고를 받지 않기 때문에 문책경고(상당)의

 

중징계가 예상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의 표명과 관계없이 사고 책임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 당국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드사 CEO에 대한 징계와 함께 13만건의 고객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씨티·SC은행 CEO에 대한

 

징계도 다음달 논의가 될 전망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하영구 씨티은행장에 대한 중징계를 예상하고 있다.

boazhoon@저작권자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