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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 코치의 Hot Issue !!!

금리인하 영향.. 대부업체 800곳 문닫아

 

 

6개월간 개인업체 8.4%↓ 최고금리 39%로 떨어져
이자수익 줄며 영업 악화.. 중개업 의존도는 '심화'

 

 

 

저금리 지속으로 대부업체 수가 6개월 만에 800여개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최고금리가 낮아지는 등 사실상 고금리의 이자 수익이 불가능해지면서 문을 닫은

 

대부업체들이 늘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대부중개업 의존도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12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말 현재 등록 대부업자 및

 

대부중개업자 수는 1만895개로 6개월 전인 지난해 6월 말 1만1702개보다 807개 감소했다.

 

특히 이 기간 법인 대부업체는 1674개에서 1707개로 2.0% 소폭 늘었지만 개인 대부업체의 경우 1만28개에서

 

9188개로 8.4%나 줄었다.

 

대부업체들의 대부잔액도 줄어 2011년 말 8조7175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8조6904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A&P파이낸셜 산와대부 등 4개 대형 대부업체의 영업정지로 위축됐던 부분이

 

다소 회복하기는 했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잔액이 줄어들었다.

 

이는 저금리로 이자 수익이 줄면서 영업환경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6월 말 36.4%에서 12월 말 35.4%로 1%포인트 하락했다.

 

2011년 12월 말 37.3%에서 지난해 6월 말 36.4%, 지난해 12월 말 35.4%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업체의 대출 최고금리의 경우 2011년 6월 연 44%에서 39%로 인하되면서 금리 하락세가 심화됐다는 설명이다.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기간도 길지 않아 대부업체 고객 가운데는 1년 미만 거래 고객이 57.1%로 절반 이상이었다.

 

이 가운데 3개월 미만 거래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에 17.3%에서 23.9%로 크게 늘어났다.

 

대출 용도는 생활비가 46.1%로 가장 많았고 사업자금이 23.9%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대부업체의 중개업 의존도는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800개 대부중개사들의 중개금액은

 

작년 말 2조2007억원으로 상반기 1조6099억원보다 36.6%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개건수도 52만5000건으로 상반기 47만2000건보다 11.1% 늘었다.

 

법인 중개업자의 중개금액이 무려 46.6% 증가하고 중개수수료 수입도 1349억원으로 35.4%나 증가했다.

 

대부업체들의 시장여건이 악화되면서 인터넷 등 직접 채널에 비해 대부중개를 통한 간접채널로서

 

우량차주 선별을 강화하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부업 최고금리를 연 44%에서 연 39%로 인하한 후 신용대출 금리 인하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영업여건 악화 등으로 대부시장 확대 속도가 둔화된 반면 대부업체의

 

중개업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며 "저신용층에 대한 대부 공급이 과도하게 위축돼 대출 이용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책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대부중개시장의 과도한 비용 구조를 개선해

 

대부금리 인하가 대부이용자의 부담 완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부업체들의 건전성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대부업체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현재

 

8.6%로 지난해 6월 말 9.0%보다 0.4%포인트 내려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